재배로그35 옥상 애플수박이 주먹만 해졌을 때, 낙과를 막기 위해 내가 한 선택 애플수박이 주먹 크기까지 커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열매 받침과 순 정리를 시작했습니다.며칠 전 크기가 달걀만 할 때 포스팅 했던 애플수박들이 어느새 주먹만큼 큼직해졌습니다. 아침마다 옥상에 올라가서 수박들이 얼마나 컸나 살펴보는 게 요즘 가장 큰 즐거움인데, 이렇게 커지니 마음 한구석에는 불안함도 함께 커지더군요.처음 애플수박을 키우던 날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도 여느 때처럼 오늘은 수박들이 얼마나 컸나 기대를 가득 안고 옥상에 올라갔는데, 바닥에 떨어져서 완전히 깨져버린 수박을 발견하고 얼마나 속상했는지 모릅니다. 잘 자라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떨어진 거죠. 그날 이후로는 수박이 조금만 커지면 지체 없이 양파망으로 수박을 받쳐주는 게 저만의 루틴이 되었습니다.양파망.. 2026. 6. 7. 방아다리 꽃 제거 후 고추 성장세, 고추줄 대신 망을 선택한 농부의 판단 얼마 전 방아다리 아래쪽 꽃과 곁순제거를 전부 했거든요. 영양분이 위쪽 생장으로 더 몰리길 기대하고 한 선택이었는데, 효과가 생각보다 훨씬 빨리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고추망 아래로 얌전히 자라고 있었는데, 어느새 고추들이 부쩍 커서 망 밖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오기 시작했어요.보통 고추를 키우면 줄을 매주는 게 당연한 일상이었거든요. 그런데 매번 끈을 새로 묶고, 줄기를 고정해 주는 작업이 옥상 환경에선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었습니다. 특히 바람이 잦은 옥상이라 고추 줄기를 끈으로 강하게 고정하면, 오히려 바람에 흔들릴 때마다 줄기가 끈에 쓸려 상처가 나거나 심하면 꺾이는 일이 생기곤 했어요.그래서 작년부터는 과감하게 고추줄 대신 고추망을 설치해 봤습니다. 망은 줄기 하나하나를 매번 묶.. 2026. 6. 5. 애플수박 수정 성공 후 달걀만 해졌을 때, 잎 관리 시작한 이유 얼마 전 수정해 주었던 애플수박들이 어느새 자라나 벌써 달걀만 한 크기가 되었네요. 옥상 텃밭에서 작물을 키우다 보면 수정이 성공해서 열매가 맺히는 순간만큼 기쁜 때도 없지만, 동시에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긴장감이 드는 시기이기도 합니다.작년 이맘때를 떠올려보면 마음이 편치만은 않습니다. 수박이 본격적으로 비대해지면서 잎이 급격하게 망가지기 시작했고, 결국 수확까지 이어가는 과정이 참 험난했거든요. 당시에는 병해충 때문인지 아니면 양분 부족인지 갈팡질팡하다가 대응 타이밍을 놓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열매가 눈에 띄게 커지는 이 시점부터 예방 차원의 관찰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열매가 커질 때 잎부터 살피는 이유어제 아침, 점적 관수 시설을.. 2026. 6. 4. 오이 줄기가 움푹 들어가고 시들 때, 제가 뿌리부터 확인한 이유 오이를 키우다 보면 가끔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기곤 합니다. 며칠 전부터 오이 아랫잎이 하나씩 시들기 시작하더니, 어제와 오늘은 시드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어요. 마침 전날 낮 기온도 꽤 높았고, 화분 흙이 평소보다 늦게 마르는 느낌이 있어서 처음엔 단순 스트레스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평소랑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오이의 이상 징후처음에는 아랫잎만 한두 장 시들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제부터는 아래쪽 잎 대부분이 눈에 띄게 힘없이 늘어지더군요. 보통 물이 부족하면 전체적으로 잎이 처지는데, 이번에는 아래쪽만 유독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혹시나 해서 식물 전체를 둘러보고 줄기 아랫부분을 꼼꼼히 만져보았습니다.사진처럼 줄기 아래쪽을 살펴보니,.. 2026. 6. 2. 옥상 토마토 EC 0.2의 반전, 왜 비료를 더 주지 않았을까? 요즘 옥상텃밭에서 토마토를 관리하다가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을 마주했어요. 며칠 전 흙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EC 측정기를 찔러봤는데, 수치가 0.2 dS/m 정도로 아주 낮게 나오더라고요. 평소 옥상 텃밭에서 작물을 키울 때 비료가 어느 정도 있으면 1.0~1.5 dS/m 정도를 유지하곤 하거든요. 그런데 어제 측정해 보니 0.2라니, 수치를 보고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래서 전에 쓰던 다른 측정기로 측정해 봐도 똑같더라고요. 분명 밑거름을 넉넉히 넣었는데, 벌써 이렇게 다 소모된 건가 싶어 당황스러웠어요.그런데 이상한 건, 식물 상태였습니다. 양분이 부족하면 잎 색이 연해지거나 성장이 더뎌야 정상인데, 제 토마토는 잎 색이 아주 짙은 녹색을 띠면서 줄기 끝까지 아주 힘차게 자라고 있었거든요. 처음엔 .. 2026. 6. 1. 비료 침전으로 막히는 관수 노즐, '맹물 라인' 추가로 해결했습니다 (옥상 텃밭 설비 보완) 관수 라인 맹물 통 추가, 칼슘 비료 엉김 문제 해결한 과정옥상에서 작물을 키우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점적 관수 시스템이에요.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으로 물과 양분을 공급하려면 자동화가 필수인데, 최근 들어 비료 농도를 맞추는 방식에 근본적인 고민이 생겼습니다. 기존에는 두 개의 비료통을 번갈아 가며 사용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시간이 갈수록 자꾸 마음을 불편하게 만드는 요소가 하나 있었습니다.바로 칼슘 때문이었습니다. 관수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비료를 섞어줄 때마다 성분 간 궁합을 늘 신경 쓰게 됩니다. 특히 칼슘 성분이 들어간 비료는 다른 비료와 섞일 때 관 안에서 엉기거나 침전이 생기지 않을까 계속 찜찜했어요. 그러다 며칠 전 관수 라인을 보수하면서 점적테이프 안쪽에 하얗게 가.. 2026. 5. 30. 이전 1 2 3 4 ···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