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기술2 [왜 이럴까?] 호박잎에 하얀 반점이 퍼질 때 의심해야 할 병해충 진단법 하얗게 내려앉은 가루, 호박잎에서 벌어지는 일텃밭을 매일 살피는 일은 단순히 작물을 키우는 것을 넘어, 작물이 보내는 미세한 신호를 읽어내는 과정이더군요. 오늘 아침, 나무 플랜트 박스에서 자라고 있는 호박 덩굴을 살펴보는데, 잎사귀 표면에 하얀 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무늬가 번져가는 것이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흙먼지가 묻었나 싶어 잎을 조심스럽게 문질러 보았지만, 잎 조직에 밀착된 하얀 흔적은 쉽게 지워지지 않았습니다.잎의 앞면을 중심으로 불규칙한 원형 반점이 여러 군데 퍼져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햇볕이 잘 드는 상단부 잎보다 통풍이 원활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은 하단부 잎에서 이 증상이 훨씬 짙게 관찰된다는 사실입니다. 신엽보다는 노엽을 중심으로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있.. 2026. 6. 11. 토양 EC 0.2인데 작물이 잘 큰다면? 비료보다 먼저 볼 것들 흔히 재배를 시작하면 비료의 농도, 즉 EC(전기전도도) 수치에 굉장히 민감해집니다. 보통 토마토나 고추 같은 과채류를 키울 때, 흙 속의 EC가 0.2 dS/m 정도로 측정되면 "비료가 부족하니 빨리 추비를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교과서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 겪어보면, EC가 0.2인데도 잎 색이 아주 진하고 줄기가 굵게 뻗으며 왕성하게 자라는 경우를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이런 현상을 보면 처음엔 의아합니다. '비료가 부족한데 왜 이렇게 잘 크지?' 싶거든요. 다만 이런 경우는 생각보다 흔하며, 단순히 '비료 부족'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실제 재배에서는 공급된 양분이 빠르게 소비되거나, 흙 속 유기물·완효성 비료·미생물 활동으로 필요한 양분이.. 2026. 6. 3. 이전 1 다음